일상의 사소함에 시선이 머물면서 늘 곁에 있는 평범함이 주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또 다른 힘을 느끼게 된다. 새로운 것들의 발견과 시도로 작업을 이어가지만 요란하지 않은 소재의 재발견으로 미약하나마 이 소소함에 과하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일상의 진부하고 식상한 것들을 느린 호흡으로 축적된 하는 사진가 CEOJINEUN(서진은)입니다.
제주에서 조우한 이름 없는 들꽃, 시크한 딥 블랙 도트패턴의 돌, 하루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거대한 바다...
이들의 표정들이 사뭇 신비로와 볼수록 블랙홀 같은 짙은 마력의 아우라가 빠져들게 된다.
나의 한 달 동안 제주에서 경험한 축복 같은 시간의 흔적들이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에 작게나마
따스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...